2016. 5. 31. 14:18ㆍ카더라 IT 통신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에뮬레이터로 즐겨야 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많다.
일단 스마트폰의 배터리 광탈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이에 따른 발열도 걱정할 필요없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터치의 정밀도를 신경쓸 필요 없이 큰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서 터치보다 쉽게 마우스 클릭으로 게임의 화려한 고사양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자동사냥 게임이라면 더욱 더 느긋하고 편해진다.
실제로 많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블루스택(BlueStacks)을 애용해왔고, 지금은 최신 게임들도 돌리기 쉬운 녹스 앱플레이어(Nox AppPlayer)를 사용한다. 왠만한 PC방에는 이미 블루스택이나 MEum(미뮤)가 깔려있다. 더 이상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에 갖혀있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을 깨고 N스크린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PC 에뮬레이터 녹스(NOX) 앱플레이어와 손잡은 카카오(Kakao)
▲ Nox 앱플레이어와 제휴한 카카오 게임
카카오톡도 이러한 움직임을 인지한 것일까?
카카오는 설치만 하면 바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려받아 스마트폰 게임을 돌릴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로 손꼽히는 녹스 앱플레이어(Nox AppPlayer)를 개발한 듀오디안 온라인 테크놀로지(Duodian Online Technology) 정식 제휴를 맺는다. Duodian Online Technology는 중국의 구글로 불리우는 바이두(Baidu) 출신 개발자들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플레이어 에뮬레이터다.
이와 관련하여 한가지 좋은 소식은 녹스 앱플레이어는 블루스택과는 달리 맥(mac)에서는 아직 지원되지 않았는데, 연내 맥용 녹스 플레이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윈도우 PC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OS 에뮬레이터는 녹스(Nox) 플레이어 이외에도 블루스택, 지니모션, 윈드로이, 미뮤, Remix OS for PC 등등이 있다. 다만 설치 이후 사용자가 수동으로 커스터마이징 설정을 해야 원활하게 게임을 돌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녹스 앱플레이어보다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여담으로 국내 기업 피지맨게임즈는 지난 2016년 2월 피씨방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및 PCMO (피씨모) 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게임 플랫폼화를 꾀했으나 지금은 이렇다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PC방에서 오버워치나 LOL(롤)이 아니라 카카오톡 스마트폰 게임 매크로를 돌리는 유저를 많이 찾아볼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뱀발로, 녹스 앱플레이어와 카톡게임과의 파트너십 및 연계 시너지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일단 카카오가 부린 꼼수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샵의 접근성을 높힐 수 있다.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apk 설치방식으로 운영되는 카카오 게임샵을 통해 카카오톡 게임을 녹스에서 플레이하고 과금하게 되면 카카오는 30%의 수수료를 구글에 줄 필요가 없어진다. 카카오도 아마 이런 플랫폼 BM을 염두해두고 녹스(NOX)와 손을 잡은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