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9. 18:17ㆍ카더라 IT 통신
애플 iOS의 음성 비서, 시리(Siri)가 팀킬을 했다.
지난 2016년 4월 18일, 애플 시리에게 '올해 WWDC는 언제야?'라고 물어봤더니 '2016년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립니다. 신나네요!'라고 유출아닌 유출 정보를 흘린 것이다.
시리는 한국말을 그리 잘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WWDC는 언제?'라고 물어보니 아래와 같이 한국어로도 WWDC 2016 일정에 대한 스포를 해주었다.
▲ WWDC 2016 일정 엠바고가 풀리기 전에 미리 유출한 시리(Siri)
WWDC(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e) 애플의 정기적인 개발자 컨퍼런스로 매년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애플 키노트 행사가 하드웨어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라면, WWDC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소식과 개발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세션이 마련된다.
아주 가끔, WWDC에서 맥(Mac)이나 아이폰 등 하드웨어 신제품 소식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둥근 원통형 워크스테이션 PC인 맥프로(Mac Pro)가 바로 WWDC 2013 행사에서 살짝 공개된 제품이다. 그래서 맥 유저들로 하여금 WWDC에 혹여나 하드웨어 신제품 소식을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페이크다
▲ WWDC 2016 초대장 ⓒ WWDC APPLE
다빈치 코드처럼 무언가 의미를 심어놓은 과거의 WWDC 초대장들과는 달리, 이번 초대장은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터미널 창에서 코딩을 하는 듯한 분위기의 텍스트 편집기 처럼 꾸며졌다. 프로그래밍 기초 언어 및 명령어처럼 작성된 Print 'Hello WWDC!'라는 코드가 매우 인상적이다.
▲ WWDC 티켓 가격은 1599USD 입니다.
WWDC 입장 티켓은 로또(추첨)방식이다. 너무 인기가 많기 때문에 입장권 가격인 1,599$을 낸다고 해도 당첨이 되어야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지난 WWDC 2015에서는 OS X 10.11 엘 캐피탄(El Capitan), iOS9, 애플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홈킷(Homekit)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Mac OS X이 버전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 자명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의 신버전 iOS10 공개를 기대해볼 만 하다. 애플워치 OS인 WatchOS, 그리고 한국에서는 별 의미가 없지만 애플 TV의 tvOS의 업데이트 소식도 WWDC에서 가장 먼저 공개 된다.
여담으로 Mac OS X는 그간 알려진 루머대로 MacO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브랜딩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OS X(오에스 텐)은 애플 맥(Mac)제품의 운영체제(Operation Sytem)으로, 과거에는 고양이과 이름들이 사용되었고, 지금은 캘리포니아의 지명 이름으로 명명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점점 이름짓기도 힘들고 크레이그 페데리기(Craig Federighi)가 드립치는 것도 어려워 MacOS로 편하기 부르고 싶다고 카더라
한편 이번 WWDC 2016 행사에서 새로운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아이폰은 대체로 하반기 애플 신제품 키노트 행사인 9월쯤 일정이 잡히는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고, 애초에 WWDC는 소프트웨어 제품의 주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 무성했던 신형 맥북 루머 때문에 어쩌면 디자인 변경된 새로운 맥북이 깜짝 공개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은근히 조성되고 있는 상황.
[업데이트]
애플은 성능향상과 로그골즈 색상을 추가한 2016년 맥북 2세대 제품을 애플 공홈(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용하게 공개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관련글 참고.
한편 WWDC 2016에서는 watchOS, tvOS, macOS, iOS10이 공개되었으며, 이렇다할 맥 하드웨어 신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